제목: 대학생 영어학습 트렌드, 토익보다 스피킹 출처: 머니투데이 링크: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9093011152496006&outlink=1 날짜: 2009. 9. 30 내용:
바야흐로 취업의 시즌이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여러 기업에서는 채용 계획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냥 얼레설레 취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청년실업 100만 시대에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고 일자리 수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 대학생은 자신의 경쟁력을 위해 이미 입학 때부터 자신의 스펙에 관심을 갖고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 이것이 요즘 달라진 대학생의 모습이다. 그 중 단연 으뜸은 영어실력이다. 자신의 전공 외에 남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며 확실한 방법은 영어라는 것은 이제 두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학생들은 영어를 위해 어학연수, 교환학생, 원어민 사귀기 등 정말 많은 활동을 하며 대학생활을 보낸다. 그리고 취업을 위해 영어학원에 다니며 객관적인 실력을 만들어낸다. 토익, 회화, 청취, 스피킹 등은 대표적인 대학생 관심 영어 과목이다. 그럼 2009년 현재 영어학원에서 학생들의 학습양상은 어떠할까? 첫째, 두드러진 경향은 바로 토익공부의 안정화이다. 2007년 한때 토익에 대한 광풍(狂風)이라고 불릴 만큼 토익점수 높이기 경쟁이 있었다. 그로 인해 토익의 실효성과 더불어 외화낭비의 지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07년 한때 줄었던 토익 응시생수는 2008년에 증가하면서 2008년에 사상 최초로 2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부자가 망해도 3대를 간다고 했던가. 토익시험에 대한 부정적 지적이 많았지만 여전히 취업활동에서 토익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인 것이다. 하지만 학원 현장에서는 토익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방향이 많이 바뀐 것을 실감한다. 즉, 전에는 수많은 만점자와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 그리고 그것을 목표로 주경야독하는 학생이 많았지만 이제는 700~800점 사이의 점수를 내면 더 이상 토익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토익시험이 점차 자격시험화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토익 XXX점 이상 지원 가능’이라고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토익점수를 더 이상 합격을 좌우하는 당락요소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즉 학생들은 기업에 지원하기 위해 필요 최소한의 점수를 내는 쪽으로 토익공부를 하고 있다. 둘째, 스피킹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이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기업에서 영어에 대한 중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아니 글로벌 기업이 늘면서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토익점수는 더 이상 영어실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설이 되었다. 이에 실제로 외국인과 회화를 할 수 있는 능력, 즉 스피킹 능력에 대한 기업의 요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피킹은 기본의 회화나 청취 등을 모두 포함하는 내용으로 스피킹 훈련을 통해 영어의 본질적인 학습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실제로 스피킹을 잘하는 학생은 각종 시험이나 면접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피킹의 경우 단기간에 학습하기 어려우며, 발음훈련이나 구문학습 그리고 반복적인 훈련 등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영어실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기업에서는 스피킹 실력을 영어면접이나 집단면접을 통해 평가하며, 최근에는 토익 스피킹이나 오픽 등과 같이 스피킹 공인점수를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삼성, LG, SK 등 대기업은 토익 점수 뿐만 아니라 스피킹 시험의 공인성적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여전히 취업관문은 높은 우리사회에서 영어는 아직도 기업에서 학생에게 요구하는 핵심 스펙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토익 고득점자는 취업을 보장받는 것이 아니고 토익은 하나의 Pass/Fail 을 나누는 자격시험화하고 있다. 오히려 최근 학생들은 스피킹이나 스피킹 시험 등 실제로 영어의 본질적인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기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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